이것은 투자 안내서가 아니다.
침몰하는 에너지 경제에서
천천히 가라앉는 방법에 대한
하나의 기록이다.
당신이 상상하는 바로 그 미래의 시점에
당신은 지금 읽고 있는 이 글을 떠올릴 것이다.
미래의 그 곳에서, 에너지를 모르는 사람은 이미 파산했습니다.
에너지를 몰랐던 이들은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전기를 사기 위해, 아니 살기 위해
물에 젖은 고지서와 남겨진 빚의 그늘을 지고
부유하고 똑똑한 누군가가 2025년 12월 어느날 예견했듯,
"Energy will be the true currency"(by. E.M)
그(부자)들은 이미 전기를 사지 않아
전력망을 사버렸지.
우리가 미처 진짜 고지서는 열람 조차 하지 못할 때에
주식이 돈을 나눴다면,
에너지는 온도를 나눈다.
어떤 방은 서버를 식히고,
어떤 방은 몸을 데울 난방도 없다.
미래의 정부는
이자를 전기요금과 세금으로 징수할 것이다.
그때 뉴스를 도배할 단어는
'요금 폭탄'이 아닌
'시스템 정상화'
"205조 원"
우리가 이미 사용한 kWh의 그림자.
그때 뉴스를 도배할 단어는
아직 청구되지 않은 밤,
아직 청구되지 않은 겨울.
기억하세요.
전기를 켤 때마다
'이건 무료가 아니다'라고 중얼거리기.
이 말부터가
당신이 가진 최초이자 마지막 에너지 주식이 될지도 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거대한 발전소를 사는 게 아니라,
새어 나가는 열과 진동을 긁어모으는 일뿐이다.
버려지는 열기, 흩어지는 진동, 스쳐 지나가는 빛.
당신이 수확하는 모든 전자는
부채의 늪에서 당신을 구원할 유일한 지분이 된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시스템을 뒤집는 혁명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흘려보내는 에너지를
조금 덜 낭비하는 방식으로
빚의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
탈출이 아니라,
'느린 침몰'에 대한 기술이다.